전자·통신분야 앞세워 상장기업 투자 급증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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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상장기업들의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빅딜 (대규모 사업교환) 등을 위해 타법인 출자를 늘리거나 시설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5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나온 상장사들의 투자 공시를 모두 집계한 결과, 총 규모는 5조8천6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36%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국내 투자는 모두 5조1백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백11%나 증가했으나 해외 투자는 원화 기준으로 8천5백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약간 (2.5%)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자 업종의 투자가 2조7천2백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통신 (1조5천1백억원).유통 (4천5백억원) 의 순이었다.

반면 금융업종의 경우 투자 금액이 1천5백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천억원이 오히려 줄었으며 섬유.의복도 투자가 소폭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전자가 LG반도체 인수 등에 2조6천5백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SK텔레콤은 기지국 설치에 8천7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 가운데는 미국 지역이 3백84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82% 증가했으나 아시아.유럽 등 나머지 지역은 투자가 감소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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