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실적 낸 10대그룹, 고용 증가는 1만명 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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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 10대 그룹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는 1만개가량에 머물렀던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계열 상장.등록사(71개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지난 6월 말 현재 직원 수는 총 37만9853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만870명(2.9%) 늘어났다.

이들 10대 그룹의 올 상반기 중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나 늘어난 15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일자리 창출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셈이다.

그룹별로는 삼성(14개사)이 10만4400명에서 10만9082명으로 4682명이 늘어났다. 또 LG(14개사)그룹이 2522명, 현대차그룹(7개사)은 2091명 증가했다. 이 밖에 두산그룹(4개사)이 1196명, 금호아시아나그룹(5개사)이 461명 늘어났다.

이에 비해 롯데그룹(4개사)은 21명, 한화그룹(4개사)은 34명, 현대중공업(2개사)은 97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네트웍스 사태로 고전한 SK그룹(11개사)은 203명 줄었고, 한진(7개사)도 31명이 감소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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