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들이 사제 총을 발사해 인부 1명이 다치고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전 6시50분쯤 경기도수원시곡반정동 권선 택지개발 4지구 철거감시용 망루에서 농성 중이던 철거민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사제 총으로 직경 2~3㎝의 '철근 총알' 을 발사했다.
이 총알에 1백여m 떨어진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鄭모 (34) 씨가 오른쪽 다리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수원 남부경찰서가 21일 밝혔다.
사제 총은 길이 50~60㎝, 구경 5~6㎝로 부탄가스를 이용해 철근을 최대 1백50m까지 발사하며 20여정이 제작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21일 철거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 전태희 (田台姬.32) 씨 등 2명을 총포단속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총포 제작경위 등을 조사 중이나 이들은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수원 = 정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