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 당선자 '요르단 서안주민 75% 이주시킬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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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스라엘 신임총리로 당선된 에후드 바라크 당선자는 조만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정착해 있는 이스라엘 주민의 75%를 다른 곳으로 이주시킬 것이라고 예루살렘 포스트지가 바라크 당선자 측근의 말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만약 이같은 내용이 실행된다면 레바논 주둔군 1년내 철수 조치와 함께 중동평화의 새 전기가 마련될 것' 이라고 보도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자국 영토임을 주장해 온 곳으로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평화협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왔다.

또한 이스라엘 언론들은 바라크 당선자가 이미 ^레바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시리아와의 협상재개^이스라엘 - 시리아 - 레바논 군사회의^레바논 국경지대 이스라엘군 재조정^레바논과의 군사외교협정 체결^완전철군의 5단계 계획을 수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게릴라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78, 82년 두차례에 걸쳐 레바논을 침공했고 85년 국경지대에 일방적으로 안전지대 15㎞를 설치, 군을 주둔시켜 왔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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