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표가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의식한 탓인지 그는 이날 여러 번 ‘광주 예찬론’을 폈다. 첫 일정으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어 한나라당 광주시당 당직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그는 “한나라당이 호남을 짝사랑하는데 이 짝사랑이 성공하려면 호남에 ‘징하게’ 보여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저는 축구협회장을 했는데 요새는 야구가 잘나간다”며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역 연고팀인 ‘KIA 타이거즈’처럼 광주와 우리나라에 신바람이 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양동시장을 둘러보며 미역·강정·김치 등을 구입한 정 대표는 ‘광주재래시장상품권’으로 물건 값을 치렀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8일 오후 국회 의정관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첫 회동이다. 정 대표는 박 전 대표에게 10월 재·보선 지원을 요청할지 여부에 대해 “협조를 구해도 되겠느냐. 분위기를 봐서 협조를 구해도 될 것 같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선승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