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이총재 사무실 보안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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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 송파갑 재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선거사무실이 특수기관처럼 보안.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모든 운동원들은 왼쪽 가슴에 천조각으로 만든 비표를 달아, '아군 (我軍)' 임을 입증해야 한다.

이는 최근 李후보의 세부일정 등 내부 보고서가 외부로 자꾸 유출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된 때문. 한나라당측은 15대 총선 직후 이곳의 위원장이던 홍준표 전 의원측 선거비용 지출관련 명부가 유출되는 바람에 결국 의원직 사퇴의 빌미로 작용했던 기억도 되새기고 있다.

한나라당측은 아직도 이 사건이 상대의 '조작' 에 의한 것으로 믿고 있다.

그래서 캠프측은 매일 천의 색깔을 바꾸고, 직인과 일련번호를 분명히 해 '가짜 비표' 의 출현을 엄격히 감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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