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권교체…압승 바락 총리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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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예루살렘 AFP.AP=연합]17일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노동당의 에후드 바락 후보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12%차의 압승을 거두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개표 결과 (군인들의 일부 부재자표만 미개표) 바락 후보가 56%의 지지를 얻어 44%를 획득한 네타냐후 후보를 누르고 새 총리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총리 선거와 함께 실시된 1백20명의 크네셋 (국회) 의원 선거에서도 바락을 공동후보로 내세운 노동당.게셔당.마임마드당 등 좌파 연합체 '하나의 이스라엘 (One Israel)' 이 27석을 획득,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으나 현재의 노동당 의석수 (34석) 보다는 7석이 줄었다.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은 96년 총선 때 획득한 의석 (32석) 보다 13석이 줄어든 19석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유대인 정통파 정당인 '샤스 운동' 은 17석 (기존 10석) 을 획득해 제3당으로 부상했다.

바락은 당선 직후 "앞으로 1년 이내에 레바논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겠다" 고 선언, 중동평화협상에 신축적인 자세를 보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고 리쿠드당 당수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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