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닉스, 히트 치고 8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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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경기종료 4초5 전. 76 - 77로 한점 뒤진 뉴욕 닉스는 라트렐 스프리웰의 가로채기로 마지막 공격권을 잡게 됐다.

마이애미 히트의 수비진도 촘촘한 그물수비로 맞서면서 경기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스프리웰은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던 동료 앨런 휴스턴에게 패스했고, 휴스턴은 종료 0초8을 남기고 필사적으로 따라붙는 수비를 피해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회심의 슛을 던졌다.

순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히트의 팬들은 숨을 죽였고 휴스턴의 슛은 림을 한번 퉁기더니 백보드에 맞고 그대로 바스켓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히트의 명장 팻 라일리 감독의 챔피언 반지에 대한 강렬한 꿈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동부지구 8번시드인 닉스는 17일 (이하 한국시간) 미프로농구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원정경기 5차전에서 1번시드 히트에 78 - 77의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올라 이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87 - 75로 꺾은 애틀랜타 호크스와 2회전 (8강전.7전4선승제) 을 벌인다.

닉스의 센터 패트릭 유잉은 22득점.11리바운드로 팀승리를 이끌었고 스프리웰은 14득점.7리바운드, 휴스턴은 12득점으로 활약했다.

닉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84년 플레이오프가 16강전으로 바뀐 후 처음으로 동부지구에서 8번시드팀이 1번시드팀을 꺾고 지구 4강에 진출한 팀이 됐다.

한편 유타 재즈는 홈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존 스탁턴 (12득점.14어시스트) 과 칼 말론 (20득점.12리바운드) 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로 새크라멘토 킹스를 99 - 92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8강전은 18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 인디애나 페이서스, LA 레이커스 -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간다.

김현승 기자

◇ 17일 전적

애틀랜타(3승2패) 87 - 75 디트로이트 (2승3패)

유타 (3승2패)99 - 92 새크라멘토 (2승3패)

뉴욕(3승2패) 78 - 77 마이애미 (2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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