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점 압력, 중복 취임…수원시서 '금난새씨 비리'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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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원 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금난새 (53) 씨가 수원시의 자체감사에서 비리 의혹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금씨는 지난 2월 실시한 실기평정에서 전형위원 2명에게 특정단원의 점수를 낮게 주도록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또 금씨가 지난 97년 해외연주 때 악기 4대를 구입한다며 예산 4천3백만원을 인출했으나 2대만 구입했다" 고 밝혔다.

시는 특히 금씨가 대전시향 수석객원 지휘자 신분이면서 수원시향에 이중 계약한 사실은 시 조례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시의 사퇴요청을 받은 금씨는 "감사결과에 승복할 수 없고 특히 일부 단원들이 제기한 소송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사표를 낼 수 없다" 고 주장했다.

금씨는 또 "전형위원들이 공정하게 단원들을 평정했고, 악기는 현재 제작중이며, 이중계약 및 출연료 입금문제에 대해서는 이제껏 가만히 있다 문제를 제기하는 수원시를 이해할 수 없다" 고 밝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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