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돈 1백억대 몰래 주식거래 증권회사 차장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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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지검 조사부 (夫奉勳부장검사) 는 16일 구속된 고객의 예탁금으로 몰래 주식을 거래한 혐의 (증권거래법위반) 로 D증권 명동지점 차장 이승호 (38) 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李씨는 지난해 2월 S대 치대 교수 金모씨가 구속된 뒤 지난 1월말까지 허락없이 金씨 계좌의 돈으로 모두 8백77회에 걸쳐 1백38억여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한 혐의다.

李씨는 지난해 주가가 급락, 3억~4억원 상당의 손해를 봤으며 金씨 부인이 남편의 계좌금액이 크게 줄어든 사실을 뒤늦게 알고 李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李씨는 "金씨 구속 이후에도 부인과 아들에게 거래내역을 충분히 통보했다" 며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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