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난입 사건 만민교회 간부 본격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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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MBC 난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이번 사건에 교회간부들이 주도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교회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교회 사무국장 정모 (38) 씨 등 간부 2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로부터 "지난 11일 오후 교회 직원들에게 'MBC에 강력 항의, PD수첩 방영을 막아야 한다' 고 지시했다" 는 진술을 확보, 교회간부들이 적극 개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회 간부들의 사전모의 여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교회측이 주조정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주도한 25명의 교회간부와 신도 25명을 경찰에 자진 출두시킨다고 밝혀옴에 따라 이들을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주조정실에 난입해 방송스위치를 조작한 혐의 (특수건조물침입) 로 신도 李모 (29) 씨를 구속한데 이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가 검찰로부터 보강수사 지시를 받은 5명중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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