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벤처투자회사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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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재계는 벤처산업 지원을 위해 이르면 올 하반기중 2백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털 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정보화산업 육성을 통한 직업창출 등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병두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벤처캐피털 회사는 재계가 공동출자 형식으로 설립,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 등은 다음달 회장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회장단은 또 Y2K (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정부.민간이 공동 참여하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의 조기 설립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일.중 동북아 3국간 산업협력 촉진과 자유무역지대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다음달 3~4일 이틀간 서울에서 일본 게이단렌 (經團連).중국 공상연합회 (工商聯合會) 와 공동으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회장단은 이밖에도 노동계 일각의 총파업 움직임과 관련, 국제기준에 부합하지 않거나 대외신인도 훼손의 우려가 있는 노사현안에 대해서는 타협보다 원칙을 지켜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남북한 경협촉진 방안의 하나로 전경련 차원에서 대북 (對北) 비료보내기 사업에 20억원을 모금,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기로 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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