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사흘새 71P 하락…75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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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지수 750선이 무너졌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76포인트 내린 742.37로 마감했다.

주가지수는 지난 10일 (814.24) 이후 사흘새 71포인트나 떨어졌다.

최근 주가 하락은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3년 만기 회사채를 기준으로 한 금리는 지난달 20일 7.23%에서 지난 13일에는 8.44%까지 올랐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여윳돈이 증시로 몰려드는 속도도 느려졌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고객예탁금은 이달들어 별로 늘어나지 않고 있다.

투자신탁회사가 판매하는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도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여기에다 다음달 기업들의 유상증자 물량이 7조원대에 이른다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대신경제연구소 박만순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던 것은 다름아닌 돈의 힘" 이라며 "이같은 돈의 힘이 약해지면 주가는 일시적으로 700선 부근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의 큰 흐름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템플턴투신운용 제임스 루니 사장은 "장기적으로 상승세는 이어질 것" 이라며 "최근 장세는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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