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 일본서 고리대금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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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의 대형 증권회사인 모건 스탠리가 일본의 대금업 시장에 진출한다.

모건 스탠리 증권은 최근 관할관청인 도쿄 (東京) 도에 대금업자 등록을 마치고 영업일정.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중이라고 요미우리 (讀賣)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의 금융개혁으로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이 허물어짐에 따라 도소매를 가리지 않고 서비스를 다양화하기 위한 게 배경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에서 성업중인 대금업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소액의 현금을 신청 즉시 신용으로 빌려주는 금융업. 돈을 떼일 위험이 큰데다 관리비용이 많이 들어 금리가 연 25%로 높아 비판여론도 적지 않다.

모건 스탠리도 '고리대금업' 에 나선다는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기존 대금업자와 달리 우선 중소기업을 상대로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신속한 대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일본의 4개 상장 대금업체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다케후지 (武富士) 8백50억엔 ▶아코무 5백64억엔 ▶프로미스 4백1억엔 ▶아이푸르 2백84억엔 등 모두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도쿄 = 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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