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또 이삿짐 챙기는 이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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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또 이사하게 됐다.

서울 송파갑 출마에 따른 것이다.

현행 선거법에 의원이 반드시 자신의 지역구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

그러나 지역구 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상' 지역구내로 이사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섰다.

李총재의 한 측근은 "이사하지 않으면 여당이 시비를 걸 게 뻔하지 않느냐" 고 반문하면서 40~50평 정도의 전세 아파트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李총재가 이번에 이사를 하면 97년 대선 이후 세번째 집을 옮기는 셈. 그는 지난 대선 때 구기동 고급빌라를 7억원에 팔아 이중 5억원을 특별당비로 냈다.

이 바람에 대선 직후인 지난해 1월 신당동 좁은 골목 사이의 '2급 빌라' 로 이사 (전세) 했고, 지난해 4월엔 지금의 종로구 가회동 빌라 (73평.전세) 로 거처를 옮겼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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