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독자 위성 포기…위성방송은 무궁화3호 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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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데이콤이 독자적인 위성 발사에 실패, 오는 8월 올려질 한국통신의 무궁화3호를 이용해 위성방송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데이콤은 지난 5일 오전 10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데이콤 오라이언 위성이 로켓의 점화장치 이상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함에 따라 6일 이같이 결정했다.

곽치영 (郭治榮) 사장은 "위성을 다시 발사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한국통신의 위성을 빌려 위성방송 상용화 (2001년 1월)에 나설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데이콤은 위성보유를 포기하고 한국통신과 함께 별도의 위성방송 서비스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 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 기획조정실 송영한 (宋映漢) 실장은 "위성에 대한 중복 투자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이를 환영한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실패한 발사 위성은 전액 보험에 들어있어 투자비 전액을 건질 수 있으나 사업 지연으로 인한 기회비용은 국제적 관례에 따라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은 이번 위성발사에 8천9백만달러를 주기로 하고 3천4백만달러를 지불했는데 위성발사를 맡고 있는 로럴 오라이언사로부터 이를 돌려받게 된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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