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등록말소 의보 꼬박꼬박 보험료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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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부터 의료보험 납입 청구서가 오지 않았다.

청구서를 보내는 곳에 여러번 전화했지만 연결이 안돼 결국 사무실을 찾아갔다.

의료보험 고지서를 발부하는 사무실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고 없었고 겨우 찾아간 곳에서 들은 얘기는 아버지 명의로 돼 있던 가족의료보험이 지난 1월 취소됐다는 것이었다.

3월까지 꼬박 보험료를 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보험 자체가 올 들어 아예 적용조차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지난해 유치원 선생인 여동생이 직장의료보험에 가입하면서 가족의료보험에서 혼자만 빠져야 되는데 사무착오로 가족 모두가 여동생 명의로 옮겨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셋째 딸 명의로는 가족 모두 실릴 수가 없어 직장의료보험조합에서 모두 말소를 시켰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낸 보험료를 환불받고 5월에 98년 12월부터 99년 5월까지 6개월치 20여만원을 한꺼번에 내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등록도 안된 상태에서 보험료를 꼬박 냈는데도 조합에서 아무런 문의가 없었을까.

이희영 <부산시금정구구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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