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방 운영하며 접대부 알선한 고교생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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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고교 2년생이 부녀자들을 유흥업소에 접대부로 공급하는 속칭 '보도방' 을 운영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소년부 (李炳基부장검사) 는 4일 서울강남 일대 룸살롱.단란주점 등을 상대로 보도방을 운영한 혐의 (직업안정법 위반) 로 정모 (18.서울 D고2)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군은 지난 2월 '007 보도방' 을 차리면서 생활 정보지에 게재한 광고를 보고 찾아오거나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만난 주부.대기업 직원 등 20대 여성 10여명을 보도방 회원으로 가입시킨 뒤 강남 일대 유흥가에 소개하는 방법으로 한달 평균 2백만원 이상씩 챙긴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정군이 미성년자를 술집 등에 알선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구속 대상에선 제외했다" 며 "정군의 보도방에 가입한 여성들은 '정군이 동생뻘이라 다른 보도방과는 달리 돈뜯길 일이 없어 같이 일하게 됐다' 고 진술했다" 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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