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 다시 늘어…11년만에 작년 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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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감소추세를 보이던 해외입양 아동이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를 겪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입양아 증가는 87년 (7천9백여명) 이후 11년만의 일이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입양실적은 국내입양 1천4백26명과 해외입양 2천2백49명 등 3천6백7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입양은 97년의 2천57명에 비해 9.3% 늘어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87년부터 해외입양을 매년 3%씩 줄여왔으나 지난해 경제난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해외입양 제한조치를 유보했다" 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요 (要) 보호아동은 9천2백92명으로 97년의 6천7백34명보다 38%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추세는 경제난으로 가정이 해체되는 경우가 늘어난데다 낙태비용을 마련하지 못한 미혼모들이 사생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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