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서울교육청 교원노조 노무담당 최학종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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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교원노조 합법화로 인해 우려되고 있는 교사들과 교육당국간의 갈등을 줄이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는 데 적극 나서겠습니다. "

서울시교육청이 1일 전국 시.도교육청으로서는 처음으로 교원노조 업무를 맡기기 위해 노무행정담당자 (5급 상당) 최학종 (崔學鍾.38) 공인노무사를 공개 채용했다.

그는 "기업식의 극한적인 노사갈등이 교육분야에서 나타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며 "교사를 스승으로 받드는 한국의 교육풍토를 최대한 존중해 노무업무를 다루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崔씨의 업무는 교원노조 합법화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전교조 등 교원노조와의 단체교섭에서 교육당국의 창구역할을 하고 교섭 결과를 교육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개발하는 것. 현재 5백명이 넘는 노무사가 있지만 교육계쪽은 崔씨가 처음이다.

지난 84년 강원대 법학과를 졸업한 崔씨는 87년 제1회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한 뒤 현대강관에서 10년, 한라중공업에서 2년간 노무사로 일하다 지난해부터는 사설 산업노동연구원의 상담실장을 맡아왔다.

崔씨는 5대1의 경쟁을 뚫고 채용됐다.

崔씨는 "교사들의 단체교섭은 단순한 임금 협상이 아니며 교육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어 합법화 이전까지 교사들의 요구와 교육계 현안을 익히는데 시간을 할애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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