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무료라던 PC통신 가입후엔 딴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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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3월 16일 연세대 앞을 지나다 하이텔 통신을 한달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보너스 쿠폰을 받았다.

보너스 쿠폰에는 3월 31일까지 가입하고 4월 15일까지 쿠폰번호를 통신상에서 입력하면 한달간 무료 이용할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

통신에 가입한지 며칠후 나는 하이텔을 이용해보려 했으나 당시에 적어낸 ID인 'commang' 으로는 통신을 이용할 수 없었다.

그런데 4월 10일 한국PC통신에서 3월 24일부터 3월 31일까지의 사용요금을 내라는 이용료 납부고지서를 받았다.

거기에는 내 ID가 'commang7' 이라 적혀 있었다.

한국PC통신에 전화를 걸어 "바뀐 ID를 통보받지 못했고, 통신을 한번도 이용한 적이 없으며, 아직 4월 15일이 되지 않아 통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고지서를 왜 발부했느냐" 고 항의했다.

담당직원은 "가입을 권유한 제휴회사 직원이 일정한 기한 안에 쿠폰번호를 입력해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다.

당신은 그 기일을 넘겼기 때문에 안된다" 고 했다.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만 급급해 무료이용을 미끼로 가입하게 한 뒤 사후처리에는 소홀히 하는 PC통신회사의 자세는 바뀌어야 한다.

김형준 <대학생.서울양천구목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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