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10만t 지원때 北식량 21만t 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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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올해 북한에 한국산 비료 10만t을 지원할 경우 북한주민 1백30만명이 1년동안 먹을 수 있는 곡식의 증산 효과 (21만8천t)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농촌경제연구원 북한농업센터는 2일 계간지 '북한농업동향' 창간호에서 비료 10만t을 벼와 옥수수 재배지에 각각 5만t씩 뿌릴 경우 쌀은 40% (8만8천t) , 옥수수는 30% (13만t)가 추가생산돼 21만8천t의 식량증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김운근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비료공장이 오래됐고 에너지와 원료도 부족해 지난해 4만7천t의 화학비료를 생산했다" 며 "국제기구와 외국에서 7만7천t의 비료를 지원받거나 수입해 12만4천t을 공급했는데도 필요한 비료의 17%밖에 안됐다" 고 설명했다.

농경연은 또 북미간 핵협상 타결에 따라 미국이 북한에 지원하는 씨감자 1천t은 6백67㏊에 심을 수 있는 양으로 감자 1만6천7백t의 증산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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