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남녀 상금차별 윔블던, 女선수들 항의 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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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윔블던테니스 단식 우승 상금 때문에 여자 선수들이 화났다. 윔블던테니스 대회 주최 측은 최근 "대회 상금을 5.4% 올린 1천2백만달러로 책정했다" 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연히 기뻐할 줄 알았던 여자선수들이 들고 일어났다.

여전히 남녀 상금액에 차별을 두었기 때문이었다. 똑같은 대회 우승자라도 남자는 72만달러를 챙기는 반면 여자는 65만달러를 받는다.

세계여자테니스협회 (WTA) 는 "US오픈에서는 상금이 똑같은데 윔블던대회에서는 남녀 차별을 하느냐" 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여자선수 90여명은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윔블던대회를 주관하는 전영클럽 회장 존 커리는 "상금 배분을 놓고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응답자 70%가 남자 경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여자선수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커리는 "여자 정상급 선수들은 복식경기에도 출전해 상금을 더 많이 챙긴다" 고 반격했다.

세상의 반은 여자. 하지만 단순한 이분법이 테니스 상금에서는 아직 통하지 않을 듯하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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