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고교야구스타] 왼손 슬러거 배명고 이명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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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동대문 야구장은 좁다. " 29일 홈런 2발로 배명고를 대통령배 4강으로 이끈 왼손 강타자 이명호는 내년 고등학교를 졸업할 타자중 단연 돋보인다.

이는 이날 두번째 타석에서 경동고 에이스 구자민이 등판하자마자 6구째를 통타, 담장을 넘겼다. 이는 7회 네번째 타석에서 또 홈런을 때려냈다.

이번 대회 3호 홈런이자 서울 라이벌 경동고를 콜드게임으로 무너뜨리는 KO펀치였다. 왼손 슬러거에 그림같은 스윙, 1루수로 활약해 '이승엽 (삼성)' 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명호에겐 동대문 야구장이 좁다" 고 말하는 프로팀 스카우트도 있다. 이의 아버지 이교준 (45) 씨는 배명중.고, 연세대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했으나 아들에게는 "힘든 야구를 하지 말라" 고 만류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들의 고집에 굴복했다.

이도 아버지처럼 배명중.고를 졸업했으나 대학 진학 대신 프로팀 진출로 기울고 있다. 1m83㎝.80㎏의 체격.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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