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3조원 규모 발전소 … 현대중공업 - GE 공동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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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현대중공업은 14일 미국 GE와 공동으로 쿠웨이트 수전력청에서 26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 시티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사비야 발전소 내에 총발전용량 2000㎿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쿠웨이트 정부의 중장기 발전시설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되는 발전소로 2012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복합화력발전소로는 쿠웨이트 최대 규모로,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는 쿠웨이트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보일러와 각종 플랜트 기자재의 공급과 설치, 토목공사, 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공사 수주를 위해 세계적 발전업체인 GE와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해 독일의 지멘스, 스페인 이베르드롤라, 쿠웨이트 현지 업체들과 경쟁 끝에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수주는 현대중공업이 그간 수행한 플랜트 공사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유가 상승으로 플랜트 공사 발주가 활발한 중동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에도 중동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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