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부총리 '유고군 방송국 접수 비민주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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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파리.베오그라드 = 김종수.배명복 특파원, 외신종합]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을 공격,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는 부크 드라스코비치 유고 부총리가 26일 유고군이 민영방송국인 스튜디오B를 접수했다고 유고정부를 비난했다.

드라스코비치 부총리는 이날 유고군의 방송국 접수를 '반민주적' 이라고 비난한 뒤 이는 유엔 관할의 국제평화유지군이 코소보에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한 자신의 전날 인터뷰에 대한 보복행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방송국 접수를 명령했다면 그같은 조치에 항의하는 가두 시위를 조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자신이 유엔 평화유지군의 코소보 주둔을 요청한 것은 유고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는 밀란 밀루티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도 동의했다" 고 밝혔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위임을 받은 평화유지군의 주둔은 매우 필요하다" 며 "유고의 비극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와 유고가 존중할 수밖에 없는 안보리 결의" 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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