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실업축구연맹전] 김대의 결승골…미포조선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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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실업축구 막내팀 현대미포조선이 봄철실업축구연맹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창단한 미포조선은 23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상무와의 결승전에서 2 - 1 역전승을 거두고 창단 10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첫 출전했던 지난해 가을철연맹전과 전국체전에서 3위를 차지했던 미포조선은 올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 김대의를 영입하며 전력이 급상승, 실업축구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미포조선과 상무는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6분 상무는 손상호의 헤딩슛이 미포조선 천대원의 몸에 맞고 들어가 선취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미포조선은 5분 만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안선진이 침착하게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15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에서의 혼전중 상무 진영으로 날아드는 볼을 전태춘이 머리로 받아내 아크 중앙에 있던 김대의에게 패스했고 김대의는 골문 왼쪽을 찌르는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지난 97년 국내 프로축구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J리그에 진출했던 김대의는 3년동안 국내 프로축구에 뛰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실업팀에 몸담았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결승골을 뽑아내며 최우수선수 (MVP) 로 선정됐다.

김대의는 "일본에 있을 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올해까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뛴 다음 좋은 모습으로 프로에 진출하고 싶다" 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은 "팀 연륜은 짧지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고 말했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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