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유망주에 5백~6백만원 지원-KBS2 '발굴 이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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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문화 각계에서 활발하게 뛰고 있는 유망주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프로가 신설된다.

KBS가 다음달 정기개편에서 선보이는 '발굴 이사람' (2TV 수요일 밤12시) 이다.

종전의 문화관련 프로가 문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식을 높이고, 문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에 집중됐다면 '발굴 이사람' 은 문화 현장에서 일하는, 다시 말해 문화를 생산해내는 주역을 적극 소개한다는 점이 특색이다.

그것도 예전 프로에선 시도하지 않은 금전적 지원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에서 문화계 인사를 지원하는 메세나 형식을 방송 프로에 응용한 것.

우선 매주 1명씩 선정해 5백~6백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혜 대상도 음악.연극.미술 등 공연.시각예술에서 시작해 문학 등 활자문화로 넓혀갈 방침. 재원은 문예진흥원의 문예진흥기금에서 충당된다.

문화기획가 강준혁씨, 문예진흥원 관계자, 그리고 문화계 인사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해당 인물을 엄선한다는 구상. KBS 아나운서 임성민씨의 사회로 진행될 이 프로의 길이는 45분. 해당 인물에 대한 집중 인터뷰, 경력.활동 등을 소개하는 휴먼다큐, 주변 인물들의 평가 등으로 꾸며진다.

김성묵 책임프로듀서는 "일반인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21세기를 이끌 젊은 문화인물을 집중 발굴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KBS는 인물 선정에 참여하지 않고 제작에만 전념한다. 다음달 5일 신예 무용가 이혜경씨가 첫 편으로 방영된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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