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림 황폐 심각…70년이후 23%가 훼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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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무분별한 벌채와 개발로 북한 전체 산림면적의 23%가 훼손된 것으로 추정됐다.

국민회의 환경위원회 (위원장 趙漢天)가 21일 국회에서 개최한 '남북한 환경협력방안 토론회' 에서 산림청 박정식 (朴正植) 임업정책국장은 "북한의 산림면적은 지난 70년대 9백77만3천㏊에서 지난해 7백53만3천㏊로 급감, 2백24만㏊나 황폐화됐다" 며 "이를 복구하는 데는 사방 (砂防) 비용만 최대 8조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환경정보연구센터 한상훈 (韓尙勳) 박사는 "북한지역에선 1억5천만년 된 시조새 화석이 발견됐고, 세계적 희귀종인 저어새의 이동통로가 되고 있어 학술적 연구가치가 높다" 며 "정부가 민간차원의 교류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전병성 (全炳成) 정책총괄과장은 "국내 업체의 북한 개발 사업 진출시 환경보호 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앞으로 남북한 민간.정부차원의 환경협력센터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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