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G '반도체 빅딜' 밤샘협상…이르면 21일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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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현대와 LG는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새벽까지 반도체 빅딜 (대기업간 사업교환) 실무협상을 계속, LG반도체의 양수도가격에 거의 합의해 이르면 21일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측은 총수회동 없이 실무협의를 진행, 양수도가격 및 대금 정산방법에 대한 절충을 벌여 LG반도체 매각대금에는 어느 정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대금은 2조7천억~2조8천억원 선에서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매각대금 중 ▶1조5천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1조2천억원은 추후에 분할납부키로 합의했다.

분할납부금 중 현대는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하겠다고 주장한 반면 LG측은 일정액을 반드시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지급방법을 놓고 일부 의견이 엇갈려 완전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면서 "21일 양 총수가 만나 최종합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현대 관계자도 "가격은 거의 합의된 상태며 지급방법만 놓고 약간의 이견이 있다" 면서 "그룹총수끼리 만난다면 합의서 서명과 함께 악수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동섭.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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