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우량주만 펄펄…내린 종목 더 많아 양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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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사자주문이 노사불안 등 시장 악재들을모조리 잠재우면서 지수가 폭등세를 보였다.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심을 곧추세우고 장세를 지켜보던 일반투자가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추가 상승을 낙관하고 추격매수에 나서 증권사 객장은 쏟아지는 사자주문속에 장을 마쳤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41.45포인트 오른 766.59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의 특징은 종목별로 극단적인 차별화가 이루어지는 주가 양극화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종목들은 상한가를 쏟아내며 시종일관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에 소외된 종목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오르는 강세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백73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이 4백4개에 달했다는 사실이 이런 상황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포항제철은 일찌감치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삼성전자.한국전력 등 지수영향력이 큰 핵심불루칩들이 장중 토끼뜀을 하면서 지수상승세를 이끌었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14만4천원이 오른 1백10만5천원을 기록, 국내주식중 처음으로 1백만원대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종금.고무프라스틱.어업.의복.운수창고업만 약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대부분 업종이 탄력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의 한 투자분석가는 "돈이 밀어올리는 장세에서는 돈의 흐름이 바뀌기전에는 시장의 관성은 멈추기 어렵다" 고 추가상승을 조심스레 점쳤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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