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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메일 근절대책 없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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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국의 쓰레기(스팸) 메일 발송량이 세계 3위라고 한다. 미국의 한 쓰레기메일 차단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7월 최악의 쓰레기메일 발송 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이 미국.중국에 이어 3위로 기록됐다는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쓰레기메일은 일종의 공해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메일을 검색해야 하는 우리 생활에서 무작위로 발송되는 이런 메일 탓에 정신적 피해나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또 메일의 상당수가 음란물이어서 심각성은 더하다. 메일 발신자가 수신자의 개인정보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느냐 하는 것도 따져볼 일이다. 사정이 이런 데도 단속의 손길은 미미하다. 쓰레기메일 중 제목에 '광고' 등의 표시를 붙이도록 정한 규정을 지키고 있는 경우는 20%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당국은 불법 쓰레기메일 발신자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를 통해 하루 속히 음란 메일의 유통을 막아야 할 것이다.

박동현.서울 구로구 구로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