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새 평화안 검토…나토 외무회담서도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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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브뤼셀 = 김종수 특파원, 외신종합]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는 12일 브뤼셀에서 유고공습 개시 후 처음으로 19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코소보 사태의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나토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는 외교적 방안에 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조만간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일 브뤼셀에 도착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평화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평화안을 마련하는 논의에 러시아가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고 밝히고 "코소보사태 해결방안의 하나로 유고군의 코소보 주둔을 일부 허용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코소보 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더 가디언지는 현재 독일의 주도로 ▶나토 대신 유럽안보협력기구 병력의 코소보 주둔 ▶러시아 병력의 국제평화유지군 참여 등을 내용으로 한 새 평화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13일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미.러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나토 외무장관 회담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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