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시장주도권 놓고 4대그룹 역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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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현대.삼성.LG.대우 등 4대 그룹이 전자상거래 (EC) 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중소하청업체와 계열사를 연결하는 거래망 구축은 물론 인터넷 가상 쇼핑몰 등 인터넷사업까지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02년 3조7천8백억원에 달할 국내 EC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양한 통신인프라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가장 앞장서는 그룹은 현대. 현대자동차는 1천여개 부품제조업체와 견적.수주.발주.입고는 물론 신용장개설.관세환급 등 무역에 관한 업무도 EC를 통해 해결중이다.

현대중공업은 2년전부터 1천5백개 하청업체와 연결된 로고스망을 가동, 매일 3천건의 전자문서를 처리한다.

삼성은 인터넷사업에 역점을 둔다. 3년전 만들어놓은 그룹내 임직원 전자우편망인 싱글의 사용량이 초창기 하루 6천건에서 지금은 2만여건으로 늘어났다. 삼성증권과 삼성의료원은 주식매매와 진료예약 업무를 인터넷으로 할수있게 했다.

대우그룹은 인터넷으로 해외에 ▶3백96개 법인 ▶1백34개 지사 ▶15개 연구소 ▶44개 건설현장을 연결하는 EC망을 구축했다. 대우중공업의 경우 국내 구매조달에서 1천2백개 중소기업을 연결했다.

LG는 ▶인터넷용 장비를 만드는 사업 (LG전자) ▶통신망을 만들어주는 네트워크 (LG정보통신) ▶각종 자문을 해주는 해법서비스 (LG - EDS시스템.LG - LCD.LG히타치) ▶쇼핑몰을 만들어주는 사업으로 구분하는 등 그룹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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