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부문 석강 사장 “20년 만에 백화점 2위 되찾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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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 부문 석강(사진) 대표는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영등포점이 16일 재개장한 뒤 올해 말쯤이면 백화점 2위와 3위가 뒤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 매출실적 기준 2위 현대백화점과의 격차가 300여억원으로 좁혀졌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988년 9월 현대백화점 무역점이 개점한 이후 백화점 2위에서 3위로 밀려났었다. 두 백화점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005년 11.7%포인트에서 올 8월 현재 3.9%포인트로 줄었다.

석 대표는 “영등포점은 1984년 백화점 다점포 전략 1호점으로 출발했지만 좁고 불편했었다”며 “재개장을 계기로 2011년까지 5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영등포 1위, 2012년까지 서부상권 1위 백화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영등포점은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 안에 패션관인 A관(2만6600여㎡), 전문관인 B관(1만여㎡), 명품관(6600여㎡)으로 이뤄져 있다. 신세계는 2007년 12월 경방필 백화점을 운영하던 ㈜경방과 위탁경영 계약을 한 뒤 신세계영등포점과 경방필을 개·보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공사에 들어갔다. 명품관에는 해외 명품 20개 브랜드가, 패션관 1층에는 30여 개의 화장품 브랜드가 들어오며, 업계 처음으로 330㎡(100평) 규모의 토털 뷰티센터를 운영한다.

신세계는 또 타임스퀘어 쇼핑몰 내에 1만4082㎡(4260평)의 이마트를 열고 대형 마트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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