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아 나토 집중폭격…공습후 최대 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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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스코페.브뤼셀.제네바 = 외신종합]나토군은 5일밤부터 유고 상공의 날씨가 갬에 따라 지난달 24일 공습시작 이후 최대 폭격을 단행했다.

나토군은 이날 코소보주 주도 프리슈티나와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를 중심으로 연료저장소와 교량.도로.공항.지휘통제센터 등 최소 28개의 목표물에 공습을 퍼부었다.

나토측은 이번 작전이 악천후로 미뤄졌던 공습 목표물에 대한 폭격과 보급로 및 전쟁물자 수송차단 등을 통해 세르비아군의 코소보 진군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유고 관리들은 "나토의 공습으로 베오그라드 남쪽 알렉시나크시에서 50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고 말했다.

한편 마케도니아 국경에 몰려온 코소보 난민을 안전지대로 수용하기 위한 나토의 공수작전이 5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난민 첫 공수에 나선 보잉 737기는 5일 밤 부녀자.노약자 등 난민 1백51명을 태우고 마케도니아 스코페 공항을 이륙, 터키 국경 키르크라렐리 지방 코르루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날 터키로의 난민수송을 위해 동원된 항공기는 모두 5대로 총 8백명의 난민들이 이동됐다.

나토는 항공기를 통해 마케도니아 북부로 넘어온 난민들을 독일과 미국.터키.노르웨이.그리스.오스트리아.캐나다.스웨덴.포르투갈 등 나토 회원국 9개국으로 분산수용한다.

유엔과 세계 민간경제인들의 코소보 난민구호활동도 시작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5일 "원조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모든 국가에 대해 지원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고 성명을 발표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총재도 5일 오가타 사다코 (緖方貞子) 유엔고등난민판무관 (UNHCR) 의 난민지원요청을 받고 전세계 회원들과 함께 즉각적인 난민구호 활동을 시작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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