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국제가격 폭등…국내 플라스틱제품 인상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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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파이프관이나 필름 등 각종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인 폴리염화비닐 (PVC) 의 국제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로 인해 한화종합화학과 LG화학.현대석유화학 등 국내 3대 메이커들은 공급부족 현상을 빚으면서 물건이 없어 수출을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 PVC관련 제품 생산업체들은 "공급업체들이 수출을 줄이고 내수로 돌리고 있어 수급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값은 계속 오르고 있어 플라스틱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 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PVC국제가격은 1, 2월보다 t당 30달러가 오른 4백60달러를 유지하다가 이번달 들어 다시 4백90~5백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한화종화 관계자는 "5월 선적분은 5백50~5백60달러 수준에서 수출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같은 가격폭등과 공급부족은 일본 및 주요 수출국 업체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1분기중 감산을 실시한데다 이달중 일본과 한국의 상당수 공장이 가동을 중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미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선취매에 나서는가 하면 대만.태국의 주요 업체에서의 화재로 생산이 중단된 것도 요인이 되고 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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