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란사이트 1만5천곳…오후6~10시 집중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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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음란사이트가 무려 11만5천4백23곳이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음란사이트 접근 차단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택공일 (TECH01) 은 2일 이같은 내용의 '청소년 인터넷 음란사이트 접속 실태 보고서' 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음란사이트 가운데 37%가 성행위 장면을 담고 있으며 23%는 일반 누드, 20%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몰래 카메라 내용, 13%는 13세 이하의 누드 등을 쏟아내고 있었다.

또 국내법 처벌을 피해 국외 웹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 개설된 음란사이트의 경우 특히 오후 6~10시 사이에 전체 접속건수의 87%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설치 컴퓨터는 대당 3개월에 35회 정도 이들 음란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벽 시간보다 저녁 식사 전후에 접속이 빈번한 것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 부모가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의 시간을 이용해 청소년들이 음란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 김영기 연구원은 "학부모들은 이 시간대에 자녀들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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