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백형진 '개막 축포'…안양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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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백형진이 올시즌 첫골의 주인공이 됐다.

연장전을 준비하던 후반 43분 안양 LG의 정광민이 천안 일화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했다.

골문을 향해 돌진하던 백형진을 향해 센터링을 날렸고 백형진과 천안 수비수가 동시에 발을 뻗었다.

볼은 백형진의 발을 맞고 살짝 방향을 바꿨고 골키퍼 김해운은 꼼짝없이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가는 볼을 지켜봐야 했다.

안양이 31일 천안에서 올시즌 프로축구 개막전으로 벌어진 대한화재컵 B조 첫 경기에서 1 - 0으로 승리, 상큼한 출발을 했다.

A조의 수원 삼성은 홈경기에서 부천 SK에 2 - 1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수원은 전반 17분 부천 윤정춘에 먼저 골을 허용했으나 이기형과 샤샤의 릴레이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기형은 전반 28분 이진행의 센터링을 헤딩슛,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19분 샤샤의 역전 헤딩골을 어시스트,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유고 출신인 샤샤는 골을 넣은 후 상의를 걷어올려 언더셔츠에 쓴 '나토는 공습을 중단하라' 는 글을 보여주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의 유고 공습에 항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팀은 이날 시종 빠른 공.수 전환으로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부산 경기에서 홈팀 부산 대우는 전반 13분 장신 우성용의 결승 헤딩골을 끝까지 지켜 포항을 1 - 0으로 눌렀다.

전남은 광양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와 1 -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 - 2로 승리했다.

전남은 포항에서 이적한 최문식이 전반 32분 선취골을 넣었으나 후반 7분 문전 혼전중 울산 이길용에게 동점골을 허용, 연장전에 들어갔다.

손장환, 수원 =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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