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축협회장 31일 소환…前축협부회장은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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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농.축협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 (李明載검사장) 는 30일 담보능력이 없는 부실기업에 거액을 부당 대출해준 혐의 (특경가법상 업무상 배임) 로 전 축협중앙회 총괄부회장 장정환 (蔣正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蔣씨는 96년 9월 이후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부도위기에 있던 ㈜삼산측에 지난해 3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수출금융 명목으로 3백49억원을 부실 대출해준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蔣씨는 지난해 2월 1차부도가 난 삼산이 여신불량업체인 '황색거래처' 로 지정돼 여신지원을 반대하는 내부 의견이 제기됐음에도 경영실태.상환능력에 대한 정밀실사작업을 거치지 않은채 추가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이날 박철우 (朴哲佑) 전 축협 경제담당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31일 송찬원 (宋燦源) 전 축협중앙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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