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바이러스 조심…개봉하면 '멜리사''파파'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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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자우편 (E메일) 을 통해 전파되는 강력한 2종의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잇따라 출현, 전세계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지난 26일 유럽에서 처음 발견된 '멜리사' 바이러스는 마이크로소프트 (MS) 사의 워드 프로그램 첨부파일 형식으로 E메일로 배달되며, 메일을 확인하는 순간 컴퓨터 사용자의 E메일 상대 50명의 주소로 자동 전달되는 게 특징.

MS사 빌 게이츠 회장의 부인 이름을 딴 이 바이러스는 메일을 한번 열 때마다 50명씩, 순식간에 수백만통의 E메일이 복제돼 개인 컴퓨터와 회사 서버가 과부하로 먹통이 된다.

이와 함께 멜리사 바이러스를 모방한 또 다른 바이러스인 '파파' 가 출현해 더욱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미국 네트워크 협회 (NA)가 29일 밝혔다.

하지만 멜리사 예방법은 예상외로 간단하다.

'로부터 중요한 메시지' 라는 제목과 '요청하신 문서입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마시오' 라는 내용을 담은 E메일을 주의하면 된다.

만일 피해가 생겼다면 각종 백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이트 (http://www.cert.org) 또는 (http://www.sendmail.com)에서 치료법을 다운받으면 된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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