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 증자문제 놓고 대주주 싸움에 주총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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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30일 열린 연합철강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증자 문제를 놓고 1대 주주인 동국제강과 2대 주주인 권철현 (權哲鉉) 중후산업 회장이 또 다시 격돌.

연합철강은 이날 자본금을 95억원에서 5백억원으로 증자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으나 38% 지분을 가진 權회장측의 반대로 결론을 못내린 채 오는 5월 20일 주총을 속회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이날 주총은 증자와 관련해 일단 표대결을 미뤘는데도 6시간이나 걸렸으며, 양측에서 "치매 걸린 소리 하지 마라" 는 등 원색적 비방과 고성이 오가기도. 또 '주주가 아닌 사람들은 나가라' 는 權회장측의 주장으로 주주 여부를 다시 확인하느라 정회소동을 빚기도.

이에 앞서 지난주 서울지방법원은 '權회장측이 연합철강 증자에 반대하는 것을 막을 이유가 없다' 는 요지의 판결을 내렸고, 연합철강측은 이에 불복해 항고를 검토 중.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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