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한집살림'협의 축협반발로 제자리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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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농.축협간 통합 협의가 축협 측의 반대로 무산되는 등 협동조합 개혁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농협 손은남 상무는 29일 "지난주 양 중앙회 회장과 상무가 잇따라 모여 통합 대원칙에 합의하고 8개항의 합의문 초안까지 만들었다" 며 "지난 26일 중 양측 회장이 서명하기로 했는데 축협에서 조합장 총회 이후 갑자기 반대입장으로 돌아섰다" 고 밝혔다.

합의문은 ^회장 밑에 축산사업 담당 대표이사를 두며^중앙회 명칭은 통합추진실무위에서 협의한다는 등의 내용. 통합 중앙회 명칭에 대해 축협은 '농축협중앙회' 를 주장한 반면, 농협은 간판과 통장을 바꾸는데만 2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농협중앙회' 를 고집.

이에 대해 축협 관계자는 "26일 안성에서 열린 조합장 총회에서 조합원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농림부의 일방적 결정에 반대하며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해 상황이 바뀌었다" 고 설명.

농.축협의 자발적인 통합 합의라는 모양새를 기대했던 농림부로선 아쉬움 속에 29일부터 통합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신문광고를 내며 대세몰이에 나섰다.

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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