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머린스戰 7이닝 1실점 3연승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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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삼손' 이상훈 (주니치 드래건스) 이 시범경기 마지막 관문을 시원스럽게 통과했다. 이상훈은 25일 지바 롯데 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머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이에게는 주니치의 개막전 엔트리 확보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었다.

겨우내 "지난해 받았던 수모만큼 돌려주겠다" 고 이를 악물었던 이의 호투는 눈부셨다. 이는 7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상대타선을 막아내 팀의 4 - 1 승리를 이끌며 시범경기 3연승을 올렸다. 삼진이 5개나 됐고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이제 이상훈에게는 개막전 엔트리 부담은 없어졌고 선발투수 진입이 눈앞에 보인다. 이는 이날 완벽한 제구력을 과시했다. 빠른 공의 최고구속 (1백42㎞) 도 나무랄데 없었지만 볼끝이 좋았고 코너워크가 완벽했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놓고 결정구가 없어 볼넷을 남발했던 지난해와는 전혀 달라진 투구내용이었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17이닝동안 볼넷이 고작 두개뿐. 야마다 투수코치가 "삼손이 달라졌다. 몸쪽 빠른 공의 코너워크가 완벽할 정도" 라고 칭찬하는 이유도 스피드보다 제구력에서 비롯된다.

이는 시범 4경기에서 3승 무패, 방어율 2.12의 완벽한 성적을 올렸다. 선발등판 무대는 4월 2일 나고야돔에서 시작되는 히로시마 카프와의 3연전 또는 4월 6일부터 이어지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3연전이다. 현재로서는 좌타자가 많은 요코하마가 첫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이종범은 1번타자로 나서 1회초 중월 2루타를 때리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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