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무역상' 신용대출 길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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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나홀로 무역상' '보따리 무역상' 을 포함한 초미니 무역업체들이 담보없이 은행돈을 꿀 수 있는 길이 빠르면 다음달중 열린다.

이성희 (李成熙) 한국무역대리점협회장은 25일 "자금난이 심한 소규모 회원사들을 위해 협회 추천으로 신용대출 받을 수 있도록 신한 등 일부 시중은행과 최근 합의를 봤다" 고 밝혔다.

협회와 손잡기로 한 곳은 신한.주택 등 3~4개 은행. 신한은행의 경우 빠르면 다음달부터 일부 점포에 협회 회원사 전담창구를 만들어 신용대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협회 안에 금융지원센터를 만들어 신용대출을 원하는 군소 무역업체들의 성장성.신용도 등을 평가하고, 협회장의 해당 업체 대표 면담을 거쳐 신용대출 추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황규동 협회 기획조정실장은 "1만3천여개 회원사 중 자력으로 은행돈을 꿀 수 없는 종업원 5인 이하 5천여개 군소 무역업체들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될 것" 으로 기대했다.

70년 결성된 무역대리점협회는 무역협회와 달리 주로 수입쪽에 치중하는 '오퍼상' 들의 이익단체였으나 근래 수출 비중을 늘려 가고 있다.

㈜대우 등 종합상사에서부터 가내 (家內) 1인 무역업체인 '나홀로 무역상' 에 이르기까지 국내 크고 작은 무역업체들이 대부분 가입해 있으며, 한국 총수입액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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