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Y2K 1차시험'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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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금융결제원과 은행들은 국내 처음으로 '은행부문 Y2K 문제' (컴퓨터상의 2000년도 인식오류 문제)에 대한 1차 종합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한은 관계자는 "휴일인 지난 21일 국내 모든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가상거래일을 오는 2000년 1월 3일로 설정해 2백94종의 은행 공동업무 전반에 걸쳐 40만여건의 가상거래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정상적으로 처리됐다" 고 설명했다.

이번 종합 테스트에는 금융결제원.23개 국내은행.2개 외국계은행.우체국. 2개 신용카드사.한국신용정보.경찰청.한국무역정보통신.데이콤.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35개 기관이 참여했다.

종합 테스트는 CD공동망.어음교환.은행지로 등 12개 단위 시스템에서 ▶현금출금 및 입금정보 교환 ▶자금이체 및 잔액조회 ▶외환매매중개 및 환율산출 등 은행 공동업무 전반에 대해 가상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은은 "각 은행의 핵심 전산시스템에 대한 수정 및 테스트를 지난 2월말 마친 데 이어 문제해결의 마지막 단계인 금융기관간 연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며 "2차 테스트를 남겨놓고 있으나 자신감을 갖고 있다" 고 밝혔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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