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발냄새가 지독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문> 집에만 가면 발 냄새 때문에 아내에게 구박을 받습니다. 샤워를 해도 발 냄새가 난대요. 자연 신발 벗기가 두렵습니다. 직업상 회사에서 늘 구두를 신고 있어야 한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발 냄새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32세 직장인).

<답> 체취 (體臭) 의 하나인 발 냄새도 말 못할 고민거리죠. 발 냄새의 주범인 이소 - 발레릭산 역시 체취를 만드는 물질이에요. 이 물질은 땀 같은 몸의 분비물을 미생물이 분해할 때 발생하죠. 그런데 발에 땀을 흘려도 거의 발 냄새가 안나는 사람이 있잖아요?

이런 분은 이 물질이 금속염과 결합해 휘발성 없는 상태로 존재해 그래요. 일반적으로는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서 발 냄새도 많이 나요. 이론상 발에 땀이 안나면 발 냄새도 안나지요. 약을 먹거나 전류를 흘려보내 땀을 덜 나게 할 수는 있지만 거의 쓰지 않죠. 대신 발에 있는 미생물을 박멸하면서 향수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답니다.

우선은 발을 열심히 자주 씻는 게 중요해요. 살균제가 포함된 비누로 씻으면 훨씬 효과적이죠. 잘 씻은 발에는 산성 화장수를 발라주세요. 잘 마르도록 파우더로 마무리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면양말을 매일 갈아신어야 하는 것은 알고 계셨죠? 양말 빨래도 살균제가 들어있는 세제를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가능하면 구두는 세 켤레를 매일 번갈아 신고 신었던 구두는 저녁때 구두 안을 알콜로 잘 닦은 후 시원한데서 말려주세요. 여름엔 구멍난 신발이 좋지요. 향수는 본인이 기분 좋을 정도로 뿌리면 된답니다.

황세희 기자

◇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문의내용을 적어 팩스 (02 - 751 - 5627) 로 보내주십시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