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인터뷰] 기든스는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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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938년 영국 런던 출생인 앤서니 기든스 교수는 영국이 배출한 현대 사회학계 최고의 거목이자 석학. 기든스 교수는 헐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이후 엘리트코스인 LSE와 케임브리지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하며 본격적인 사회학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 때문에 그는 독일의 위르겐 하버마스와 더불어 우리 시대 유럽지성의 대표적 인물 중 하나로 꼽히며 영국인 사이에서는 '영국의 자존심' 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 특히 소장학자때인 70년부터 케임브리지대 강단에 서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80년대 이후 좌우이념의 대립 및 그 현실적 극복 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학계의 거물로 떠올랐다.

그의 연구결과는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주창한 '제3의 길' 의 이론적 기반이 됐으며 이런 과정에서 그의 학문적 명성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기든스 교수는 85년부터 폴리티라는 학술전문 출판사를 공동으로 설립, 매년 80여권의 학술서적을 간행하고 있는 출판인으로서도 유명하다.

97년 1월부터 LSE 학장 겸 교수로 일하고 있는 기든스 교수는 현재 블레어 총리의 고문을 맡고 있으며 영국뿐만 아니라 수시로 세계 주요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제3의 길' 외에도 사회주의 붕괴 이후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이념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 (1994)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저서다.

특히 이들 책은 최근 유럽에서 중도좌파가 집권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자본주의와 현대사회이론' (1971) '사회이론의 주요 쟁점' (1979) '사회학의 변론' (1996) 등 30여권이 있으며 그의 저서들은 전세계 22개 언어로 번역돼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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