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우던 여흘 슬피 우러 지내여다
이제야 생각하니 님이 우러 보내도다
저 물이 거스러 흐르고저 나도 우려 녜리라
- 원호 (元昊) 시조 전문
문종.단종.세조 시대의 빼어난 문신 (文臣) 인데 세조의 피투성이 정권에 따를 수 없었다.
김시습등과 생육신으로 알려졌다.
자 (字) 나 여러 개의 호 (號) 는 남아 있고 뒷날 사후의 시호도 있는데 정작 그의 생.몰년은 알 수 없다.
여기 시조 하나는 아마도 영월 추운 물 건너에 유폐된 생전의 어린 단종을 떠올려 간밤 여울 물소리에 임금의 슬픔을 얹고 그 자신의 슬픔까지 더하고 있다.
충 (忠) 이란 정치적 정조 (貞操) 인가.
고은 <시인>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