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협상 또 연기…세르비아 강경 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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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파리.모스크바 .=연합]코소보 평화 협상타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서방의 대 코소보 군사행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르비아계에 중재안 수용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해 파리 평화회담이 또 다시 며칠간 연기될 것이라고 유럽 외교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지난달 파리 근교 랑부예에서 열린 평화회담은 3주간 휴회했다가 지난 15일 3일간의 일정으로 재개됐다.

이와 관련,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 전화통화에서 코소보 평화회담 타결을 위해 앞으로 며칠이 더 필요하며 결렬시 발칸지역에 중대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한편 알바니아계는 18일 오후 5시30분 (한국시간 19일 오전 1시30분) 평화회담 장소인 파리 국제회의장에서 중재안에 공식 서명했다.

그러나 유고연방과 세르비아계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주도의 평화유지군 배치 등에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이 이날 오전 리오넬 조스팽 총리.위베르 베드린 외무장관.알랭 리샤르 국방장관이 참석한 국방위원회 회의를 소집하는 등 전운도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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